서포터즈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향가는 길: 깨어있음을 읽고 나는 ‘모태 불자‘다. 대대로 불교를 믿어 온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듯 천수경, 반야심경을 부르며 자랐다. 익숙함 때문일까? 내게 불교는 신을 섬기는 종교라기 보다 삶이고 일상이다. 부처님은 내게 큰 스승님이고, 불경의 말씀들은 살아갈 철학이자, 삶의 굴곡진 골목을 밝힐 등불이다. 자라면서 ‘종교‘가 나를 옥죄거나, 겁주거나, 나를 규정 짓고 다그친 적이 없었다. 그런데 9살 때 친구가 과자 받으러 가자며 나를 교회로 데려 갔다. 마침 부흥회였는데 그곳의 열기와 열정이 너무 뜨거워서 마음을 크게 데었다. 지옥가기 싫으면 앞으로 친구와 꼭 교회에 나오라던 친절한 목소리의 교회 선생님도 너무 무서웠다. 내가 지옥에 간다고? 내가 왜? 엄마 말씀도 잘 듣고, 학교에 폐품도 잘 내고, 선생님 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