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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케톤 혁명을 읽고

저자는 약 300페이지에 걸쳐 케톤체를 정의하고, 

암치료에서 케톤식의 장점과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영양학을 비롯, 

여러 주변 지식들을 설명하고 있다. 

케톤체는 단식 시 간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강력한 에너지원이다. 

다시 말하면 기아 상태에서 살기 위해 신체가 만들어 내는 

최후의 에너지인 것이다.

 

케톤은 아주 강력한 에너지원이자, 

포도당이 부족할 때 발생되는 

뇌의 유일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중략)

항산화 능력과 더불어 

스트레스 저항 능력이 있는 것도 드러나고 있다. 

또한 염증 작용과 미토콘드리아를 

재생하는 데도 효과가 있어 

노화 억제와 수명 연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p5

 

면역 영양 케톤식을 실시하면 

지방 강화로 충분한 칼로리를 얻었음에도 

포만 중추는 욕구 불만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뇌는 기아 상태라고 착각하여 

온몸의 세포에 긴급사태임을 알리며 

시르투인2 유전자의 스위치를 켠다.

p51

 

과연 암환자에게 케톤식의 어떻게 유용할까?

기본적으로 정상세포와 암세포는 

탄수화물에서 합성되는 포도당을 먹이로 한다. 

그러니끼 암환자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암세포와 정상세포가 모두 포도당을 흡수하게 되는 것이다. 

농사 열심히 지어서 쥐랑 쌀을 나눠 먹는 꼴인 것이다. 

(하물며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더 많은 포도당을 섭취한다고 한다!!!)

하지만 암세포도 생명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죽는다. 

먹이가 없는 경우가 그것이다. 

즉, 탄수화물, 포도당을 줄이면 

암세포가 죽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저자는 케톤식의 유용함을 말하고 있다. 

정상세포는 탄수화물이 제한되어도 살 수가 있다. 

정상세포는 케톤체를 먹이(?)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암세포는 못 먹고, 정상세포는 먹는 먹이,

바로 케톤체만 만들어서 암세포는 굶겨 죽이는 전략이다. 

물론 이 방법을 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지켜야 할 것과 고려되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매우 상세히, 쉽게 설명되어 있다.)

 

암세포는 탄수화물에서 합성되는 포도당을 

주요 영양원으로 삼는다. 

그것도 정상세포보다 3~8배가 많은 포도당을 

흡수해야만 생명활동을 할 수가 있다. 

한편 정상세포는 포도당이 공급되지 않을 때는 

피하지방에서 비상용 에너지를 만들 수 았다. 

이 포도당을 대체하는 비상용 에너지가 

이 책에서 암치료의 핵심요소로 삼고 있는 

케톤체라는 물질이다. 

p30

 

탄수화물 제한은 암 줄기세포를 공략하는 수단으로도 

대단히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p37

 

 

이 책을 읽으며 공부도 하고 감동도 받았지만 

반성도 많이 했다. 

그 동안 일하고 공부하느라 시간에 쫓겨 빨리되는 음식, 

배만 채우는 음식을 주로 먹었다. 

그래서 일까…지난 3년간 많이 아팠다. 

증상은 있는데 병명은 없는 힘든 시간이었다. 

아직 케톤식을 할 이유는 없지만 

탄지단의 비율을 잘 생각해서 영양소를 공급하고 

공급받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고친다;’ 

-히포크라테스- 

 

끝으로 이 책을 

‘암이라는 공공의 적에 맞서 싸우는 어벤져스’ 라고 

정리하고 싶다. 

암과 싸우기 위해 몸이 이미 가지고 있거나, 

몸에서 만들어 지는 모든 이야기가 

그만큼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몸의 자기 치유 능력을 믿는 편이지만 

그저 낙천적인 믿음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내 몸이 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능력을 알게 되어 

무척 감동했다.)

 

영화 ‘어벤져스'에서  각기 다른 역량과 

능력을 가진 지구와 우주의 영웅들이 

팀을 이뤄 공공의 적-타노스-와 싸운다. 

암이 우주를 끝장 낼 타노스라면 

케톤체는 

위기에 맞서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영웅을 소집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들이 싸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퓨리국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